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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소진권(서울금성초교 교사) 2006년 11월 10일 (금) 00:00:00
우리나라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데 동력이 된 것 중 하나가 교육임은 분명하다. 7,80년대 까지도 한 학급에 60명이 넘는 아이들을 묵묵히 가르쳐 낸 교사들이 있었기에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다인수 학급에 획일화된 교육을 하여 길러낸 사람들은 대량생산을 해야 하는 산업사회에는 알맞았다. 그런데 산업사회에서 지식 기반 사회로 변해가는 요즈음 획일화된 교육으로는 시대에 알맞은 인재를 기르기가 어렵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가가치의 차이는 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빌게이츠를 예로 들면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 즉 잘 기른 한 사람의 인재가 한 나라 국민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인재를 길러내려면 당연히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소질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맞춤 교육을 해야 한다.

이처럼 당연히 교육의 방향도 바뀌어야 하는데도 그런 마인드를 가진 교사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에 미치면 긍정적일 수 없는 현실이다. 사회에서 보는 교사들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안정적인 직업이기에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식이 적을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교원 평가제를 한다고 하자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하고 있다. 기업이 변화하는 속도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데도 더 멀어져갈 일들만 하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교원 정책이 가져온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은 신문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자녀를 1년간의 예정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한국보다 미국의 교육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그 자녀가 말한 우리나라 교사들과 비교하여 미국의 교사들에 대한 평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가르친다, 인간적으로 대한다, 선생님들이 아이들로부터 열 받을 상황에서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일처리를 한다, 먼저 아이들에게 인사한다, 전체에게 꾸중하지 않고 잘못한 아이에게만 조용히 가서 꾸짖는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숙제를 내 준다는 것 등이다.

필자도 위의 내용에 동감한다. 보조 교사를 하며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수를 받았을 때 느꼈던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 교육 시스템이 되도록 한데는 5년마다 실시하는 교원 재임용제가 뒷받침된 것과, 자녀를 기를 때 가정에서부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을 철저히 시킨 사회 환경이 뒷받침된 것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이 변하기를 바라는 필자이지만 사회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미국의 학교에서 등교한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오면 눈인사만 할 정도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떠들거나 뛰거나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의 조용함과 침착함이 수업 시간의 학습 효과를 높인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이다. 자녀가 잘못을 하여 벌점을 주면 학부모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자녀와 같이 교장실에 와서 생활 지도 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학교와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 효과가 높은 것이다.

자녀를 사랑한다면 제일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 어려서부터 몸에 배도록 가정교육을 해야 한다. 이리저리 날뛰는 아이들이 하나만 있어도 학급의 학습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그런데 점점 유아독존격인 아이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교사도 변해야 하고 교육을 뒷받침하는 사회 시스템도 변해야 진정한 교육이 되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부’에서 기업이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정부는 30Km, 교육은 10Km로 달린다고 하였다. 교육의 발전 속도가 느린 것을 표현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현 교육 현실로 보면 그 이하일 수도 있다. 더 느려지거나 정체되거나 후진하게 하지 않으려면, 교사들은 스스로 변화해 나가야 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는 학교에서의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자녀 교육을 바르게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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