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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제주포구-등대 (3)
2008년 12월13일 (토) / 서재철
 
 
제주의 전형적인 포구는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자리 잡고, 그 주위에 등대, 개당, 소금밭, 원, 봉수나 연대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포구 앞에는 거센 바람과 파도를 막는 ‘여’나 ‘코지’등 자연제방이 있습니다. ‘여’는 썰물과 밀물이 드나드는 평평한 암벽 해변을, 코지는 해변의 암벽이 바다 쪽으로 나간 ‘곶’을 의미합니다.

제주 포구의 구조와 축조를 보면 전체모양은 타원형이고 그 안에 ‘안캐’, ‘중캐’, ‘밧캐’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안캐’는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개로 태풍이나 배의 수리를 위하여 배를 올리는 곳이고, ‘중캐’는 배를 좀 오래도록 정박시키기 위한 곳입니다. ‘밧캐’는 배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입출항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 섬사람들이 옛날부터 날씨와 물때에 맞춰 배의 입출항을 용이하게 하던 방법이죠.

제주 포구는 또한 진상의 길목이자 표류와 유배의 시작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주변 시설로는 등대, 당, 수전소, 연대, 봉수, 바다밭(원), 소금밭’등이 있답니다.

우선 제주 포구의 등대를 살펴보겠습니다. 등대를 제주에서는 ‘도대. 도댓불’로 부릅니다. 이 말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 ‘도다이‘(등대)에서 유래된 것인데 제주 말처럼 굳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포구 가장자리에 돌을 탑 모양으로 높이 쌓아 밤이면 그 위에 불을 피워 뱃길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옛날 연대(煙臺)가 포구로 내려오면서 변화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제주 포구의 등대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불을 지피는 것, 등(燈)을 걸어 놓는 것, 쇠로 만든 것 등입니다. 불을 지피는 등대는 땔감을 가지고 오르는 계단이 마련되었고, 등을 거는 등대는 ‘등집‘이 마련되었습니다. 쇠로 만든 등대는 철탑위에 ’등집’을 만든 것입니다.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옛 등대는 북촌, 김녕, 보목, 대포 포구에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온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것들이었는데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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