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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2
2007년 01월26일 (금) / 김녕만
 
 
시골집 처마 밑에는 식구들이 많다. 문지방 바로 앞 툇마루에는 손가기 쉬운 요강이 자리했고, 빗자루 멧돌 칼 도마 고추장단지 된장 간장단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순서대로인 듯싶다.

그 위로는 칫솔 대나무소쿠리 체 프라이팬과 일 년 내내 쓸 빗자루가 걸려 있다. 처마 밑에서 짐짓 시침 떼고 있는 세간살이들은 실상 그들만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봄바람으로부터 낙엽소식을 전해 듣고, 여름 소나기를 맞으며 먼지를 털어내고, 가을 햇살을 아쉬워하며, 겨울에는 고드름과 대화를 나눈다. 처마 밑은 그래서 고향집을 읽을 수 있는 설치미술인가 보다.

(경기도 고양.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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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
(113.XXX.XXX.241)
2017-04-17 12:28:50
민족의 역사를 지키 주시는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민족의 역사를 지키 주시는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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