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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께 드리는 100가지 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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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나눔 신문>이라는 신문이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발행되는 신문인데 내용은 신문 이름처럼 주로 ‘감사’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 신문을 접하고 나서는 계속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 신문에 군대에 가 있는 장병들이 부모에게 ‘100가지 감사’를 적어서 보낸다는 기사가 연재되고 있어서 여러 차례 읽곤 했습니다. 아들로부터 <어머님께 드리는 100가지 감사>의 편지를 받은 한 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아들을 올바르게 가르쳐준 부대장께 표창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진정서를 국방부와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답니다. 군대에 가서 제대로 적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들로부터 그런 감사의 편지를 받고서는 크게 감동했던 것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100가지 감사'를 여러 번 읽다가 나도 아버지께 '100가지 감사'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아버지 생신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편지를 받으면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다. 사실 100가지의 감사를 챙겨서 쓰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완성된 편지의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였고, 분량은 A4 용지 두 장이었습니다. 여기에 100가지를 다 소개할 순 없으니 앞뒤 네 개씩만 소개하려 합니다. 1. 저를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좋은 건강의 DNA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3. 좋은 두뇌를 물려주셔서 남들 못지않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4. 대학생 때 금요일마다 용돈을 잘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97. 아버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심에 감사합니다. 98. 아직 마음도 건강하시고 생각도 건강하시니 참으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99. 이렇게 아버님께 ‘100가지 감사’ 편지를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100. 아버님이 제 아버님이신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편지를 받아든 아버지께서 한 10분 꼼꼼히 읽으시더니 “자세하게 다각도로 나를 보았구나. 고맙다…” 하셨습니다. 지난 1일 세배를 받으시고는 식구들 앞에서 감사 편지를 읽은 소감을 하나 덧붙이셨습니다. “편지를 읽은 날 밤에는 가슴이 벅차서 잠이 안 오더라…” 저희 병원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영양주사를 맞혀주는 자녀들이 꽤 있습니다. 연로한 부모님의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연민을 느껴 조금이나마 효도해 드리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로한 부모님께 영양제를 사 드리거나 영양주사를 맞게 해 드리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부모님께 드리는 100가지 감사’의 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까지 무엇보다 부모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제가 쓴 편지 글귀 중에선 맨 마지막 구절이 스스로도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버님이 제 아버님이신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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