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연재칼럼 | 방재욱 생명에세이
     
뇌 건강 7계명
2018년 06월 29일 (금) 00:13:17 방재욱

나이가 들어가며 친구들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겨납니다. 그리고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멍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뇌의 활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뇌는 우리 몸을 이루는 기관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신비로운 기관입니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2% 정도이지만 뇌 활동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0% 정도로 근육 전체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과 비슷합니다. 

학생 시절 학습에 열중하거나 직장에서 특정 업무에 집중하다보면 피로감과 함께 허기가 느껴지는 것은 뇌세포가 평상시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뇌 활동 중에는 순수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며, 호흡을 통한 산소도 뇌에 제일 먼저 전달됩니다.

뇌에 분포하고 있는 신경세포들은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Synapse)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근육이 규칙적인 운동으로 튼실해지는 것처럼 뇌세포도 계속적인 자극을 통해 활성화되면 활동성이 크게 증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뇌세포의 활성화를 통한 뇌의 건강 유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뇌 연구자들이 제안하고 있는 뇌의 건강에 대한 내용들을 긴추려 나름 ‘뇌 건강 7계명’을 제안해봅니다. 

첫 번째 계명은 ‘균형 잡힌 식습관 길들이기’입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과식 예방에 유념하며, 신선한 야채나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이나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은 줄여나가는 식습관을 길들여야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뇌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며, 뇌 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계명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대 산소섭취량을 유지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의 혈액 흐름이 좋아지며 뇌의 기능이 활발해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신선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며 뇌 건강을 증진시켜보세요.

세 번째 계명은 ‘스트레스의 관리’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열’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높아지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버럭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에게 뇌 중풍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뇌의 활동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적절한 자극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뇌의 활성화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기억력이나 일의 해결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네 번째 계명은 ‘친구나 친지들과 대화 나누기’입니다. 대화는 의사소통을 통해 뇌 기능은 물론 우리 몸의 여러 가지 기능을 활성화시켜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대화가 부족해지면 치매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가족들과의 대화이며, 친구들과의 대화도 중요합니다.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하며 뇌 건강을 증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섯 번째 계명은 ‘금연과 금주’입니다.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뇌 세포를 마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뇌의 비교에서 흡연자의 왼쪽 대뇌피질이 더 얇게 나타났으며,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양이 많을수록 언어 능력, 정보 전달력 및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술의 경우 적당량 마실 경우 알코올 성분의 자극으로 뇌의 활력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과음은 뇌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뇌 건강을 위해 흡연자에게 ‘금연(禁煙)’, 애주가에게는 ‘금주(禁酒)’가 어렵다면 ’절주(節酒)‘를 권고해봅니다.

여섯 번째 계명은 ‘책 읽기’입니다. 독서는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해 뇌 건강에 필요한 원동력을 제공해 줍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혀와 귀가 함께 기능해 뇌의 여러 가지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마지막 일곱 번째 계명은 ‘매사에 호기심 가지기’입니다. 주변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대하면 뇌에서 기쁨이나 즐거움 유발에 관여하는 ‘도파민’이 많이 생성되어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호기심은 뇌 신경세포들을 활성화시켜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들을 떠올리며 뇌세포에 신선한 자극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뇌 건강 7계명은 얼핏 보기에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행동과 습관에 견주어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찰스 다윈이 주장한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 이란 말을 ‘잘 적는 사람이 성공한다.’로 비유한 말이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뇌 건강 7계명’의 실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의 실행 여부를 매일 적어나가는 습관을 길들여보세요.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이 칼럼을 필자와 자유칼럼그룹의 동의 없이 상업적 매체에 전재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자유칼럼(http://www.freecolum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