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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칼린의 카리스마
유능화 2010년 10월 11일 (월) 03:19:56
제가 좋아하는 TV 프로는 다큐멘터리나 여행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일요일 밤의 연예프로는 거의 안 보는데 지난달 26일에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제7회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한 ‘남격’ 합창단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20번째로 무대에 오른 남격 합창단은 박 칼린의 지휘에 맞춰 ‘넬라 판타지아’와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완벽히 소화해 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펑펑 우는 합창단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처음 합창단이 모였을 때는 하모니보다 소음에 가까웠고 분위기도 껄끄러웠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박 칼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단원들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오합지졸들을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

박 칼린(Kolleen Park)!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국적인 용모를 가진 그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작곡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호원대학교 뮤지컬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명성황후’를 비롯한 여러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가 하고 싶은 격투기 선수, 아나운서, 개그맨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자칭 ‘오합지졸’들을 오디션을 통해 모아 ‘음치·박치’들로 60여일 만에 그럴듯한 합창단을 만든 음악감독. 단원들에게서 무한한 존경과 신뢰, 그리고 사랑을 받는 박 칼린 음악감독의 카리스마는 대단했습니다.

‘이종 격투기’ 선수 서두원은 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카리스마’라고 하는데, 내가 본 칼린 선생님은 ‘카리스마’를 넘어선 분이다. 말을 안 하고 쳐다만 봐도 모두가 그분의 눈빛에 동요되고 마음이 흔들렸다. 그 무게감과 존재감은 링 위에서 상대를 만났을 때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고.

박 칼린은 리더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리더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따라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남이 만들어 주는 자리다.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사람들을 잘 배분하는 것이다”라고. 또한 그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진심은 언제든지 통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두 달 전에 급조된 오합지졸의 합창단을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통하여 일류 합창단을 만든 것을 보고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U-17 여자축구대표팀의 최덕주 감독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하여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룩했습니다.

남과 북, 이념, 지방색, 종교로 갈라진 우리나라에도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에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가 리더로 나타나 좀 더 서로 통하고 화합하는 멋진 나라로 만드는 꿈을 꾸어 봅니다. “진심어린 말로 소통해서 안 되는 일이 있나요?” 라는 박 칼린의 말이 큰 울림으로 제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경복고, 연세의대 졸업. 미국 보스톤 의대에서 유전학을 연구했다. 순천향의대 조교수, 연세의대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에서 연세필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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