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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를 못 참아서
유능화 2011년 07월 14일 (목) 00:03:16
며칠 전 청년 한 사람이 씩씩거리며 제 병원 진찰실에 들어서자마자 상해진단서 한 통을 떼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모르는 사람이 공연스레 주먹으로 자기 안면을 강타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진단서 발행 비용과 고발의 어려움에 대하여 설명하고 설득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사소한 일로 흥분해서 말싸움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손찌검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다들 90초를 못 참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다른 감정이 그렇듯 화도 왔다가 갑니다. 일시적입니다. 뇌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감정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가 완전히 멈추는 데 90초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예컨대 어떤 계기로 분노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뇌에서 분비한 특정 화학물질이 몸에 차올라 생리적 반응을 겪게 되는 것이죠.

즉 화가 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열 받게 됩니다. ‘뚜껑이 열린다’고 할 때는 아드레날린이 뇌에서 마구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90초가 지나면 분노를 구성하는 아드레날린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고 우리의 자동반응도 끝납니다.

바로 이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화를 스쳐가는 생리현상으로 사라지게 할지, 아닐지는 결국 자기가 선택하기 나름인 셈입니다.

90초 간을 의식적으로 참기가 어려우면 오쇼 라즈니쉬의 ‘심호흡법’은 어떨까 합니다. 인도의 명상가인 그는 화를 내기 바로 직전에 의식적으로 다섯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라고 당부합니다. 그것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깨어있게 할 것이고, 깨어있음과 화는 함께 있을 수 없을 것이라 가르칩니다. 단, 다섯 번의 심호흡은 완전히 몸에 배어야 합니다. 오쇼는 그렇게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화 전문가인 레너드 제이콥슨은 다음과 같이 화를 다스리라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 안을 때 부정적인 감정은 변할 수 있다. 이때 호흡을 하라. ‘나는 고요해진다’는 말과 함께 숨을 내쉰다. 집이든 회사든 앉아 있든 걸어가는 중이든 자신의 감정과 기분이 편안해질 때까지 되풀이하면 된다. 감정이란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바람 같은 것이다. 고통스러울 때 15분이나 20분 정도 이런 수행을 하면 괴로운 감정은 금세 사라진다. 괴로운 감정이 사라지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감정은 마음먹기에 따라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다."

즉,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두 단계입니다. 첫 번째는 생리적인 화. 이것은 무조건 90초만 참으면 됩니다. 아니 무조건 90초를 참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90초 이후에 자기가 선택하는 화. 이것은 선택한 화를 털어버리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가 날 때 일단 참고, ‘또 다른 나’가 화내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watching)을 즐겨 합니다.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그밖에 베개를 두들겨 패든, 심호흡을 하든, 걸으며 명상을 하든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각자 궁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복고, 연세의대 졸업. 미국 보스톤 의대에서 유전학을 연구했다. 순천향의대 조교수, 연세의대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에서 연세필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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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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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경 (115.XXX.XXX.172)
요즘 참 혼자서 길을 걸어가는것도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엇그제 아들은 동료들과 회식을하고 후배하고 둘이서 걸어오는데
앞서 가던 두사람이 갑자기 되돌아 오더니 나보고 욕을했냐 안면에 대고
위아래로 훑어 보면서 욕을 하더랍니다 어처구니 없는 울 아들은저보다 아래인거 같아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19 살 이라고 하더랍니다실제는 20대 초반인듯 한데 동안인 울 아들은 한참 위이니 열이 받칠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도 자존의 극치 이지만 후배도 옆에있고 좋게 이야기했던 모양인데 갑자기 안경쓴 얼굴에 주먹이 날아와 안경이 땅으로 떨어 지더랍니다 화가나 상대성이 발동하며 집과 가까운 광장에서 그런일이 있었더랍니다 다행이도 일행이 뒤에있어 다섯명인걸 보더니 형 미안해 하며 도망을 갔다하는데 집에와서 그 상황을 들어보니 참 무서운 세상이 아마도 그 젊은이들은 돈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요즘 유행성 보이스피싱 같은 수법같아 공개글을 올리며 피하고 조심하는 것으로 상책이 아닌 새로운 범죄수단 인거 같습니다 무서운 사회는 어떻게 정화되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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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09: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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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oh (110.XXX.XXX.209)
참 좋은 글이라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오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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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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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203.XXX.XXX.121)
참 좋은 내용입니다. 화를 다스릴 수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다툼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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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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