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회의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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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사회의 적들

김영환

2011년 08월 11일 (목) 02:24:37

1994년 신문사 부장 시절 원고 청탁을 위해 일간지에 자주 기고했던 외국인 대학교수에게 전화를 한 일이 있습니다. 그는 너무 우리말을 잘 했습니다. 국적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레바논 계 필리핀인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신라와 서역의 교역사에 일가견을 자랑하던 무하마드 깐수(정수일) 교수였습니다. 기고의 마지막 구절은 ‘동은 동, 서는 서, 그러나 동과 서는 서로 만난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 년 뒤 북한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세상을 경악시킨 그는 5년의 실형을 살았고 전향했으며 학술적인 공로를 참작하여 사면복권되었습니다. 지금 한참 방영중인 공영방송의 ‘스파이 명월’이란 드라마에 한류스타를 납북하기 위해 남파된 주역 여간첩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공 경각심을 높이려는 것인지 아니면 흥미 본위로 무감각해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공안당국은 ‘왕재산’이라는 간첩단을 체포했습니다. 우두머리 급에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을 지낸 전 민주당 국장급 인사와 정보통신 업체 대표 등이 포함되었고 민주노동당 인천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수십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노당은 ‘공안 탄압’이라며 발끈했는데요. 주체사상을 만들었다는 노동당비서 황장엽 씨는 1997년 망명 당시 “남한 내에 고정간첩 5만 명이 암약하고 있으며 특히 권력 핵심부에도 침투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비서 시절 김정일 책상 위에 놓인 문서를 보니 그날 아침 당시 여권 핵심기관의 회의 내용과 발언록이 올려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황 비서의 이야기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위장 탈북한 미모의 원정화는 간첩이면서도 군부대를 돌며 몇 달 간 ‘안보강연’이라는 코미디를 연출했습니다. 그는 군 장교들과 내연의 관계를 맺고 군사 정보를 탐지하여 북한으로 보내다가 2008년 체포되었습니다. 대법원이 여러 차례 이적단체로 명시한 한총련 출신의 해군 중위는 생도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북핵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최근 군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우리들 열린 사회에서는 아주 대놓고 친북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했지만 인터넷에는 대한민국을 ‘남조선’으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하기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정치인들 중에도 “종북주의란 말을 쓰지 마라”, ”북한 세습에 대해 노코멘트가 나와 당의 판단“이라고 하는가하면 ”나는 종북주의자다“라고 확언한 사람도 있죠.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들을 데려가 ‘교육’을 시켜도 무죄를 받는 전교조 교사나 피고가 감형에 감격해 “김정일 장군 만세”라고 불러도 변변하게 제지하지 못한 법정 분위기도 한심합니다. 얼마 전 20대의 한 여자 검사는 민노당 당비를 납부한 사실이 적발되자 사퇴했습니다. 열우당과 민노당 이중 당적을 가졌던 검사는 부산에서 기소되었습니다. 수사기관인 검찰이 검증을 어떻게 했기에 정당의 당원을 검사로 기용했는지 어이없습니다. 최근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탈북자단체들은 정부에 민노당 해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민노당의 극좌 종북 노선에 반대한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은 오래 전에 떨어져 나와 진보신당을 만들었죠.

김일성은 1973년 4월 남파 간첩들에게 “남조선에는 고등고시만 합격하면 행정·사법부에 얼마든지 잠입할 수 있다. 머리 좋은 자식들을 고시준비 시키라”는 지령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우국인사들은 정․관계, 법조계, 교육계, 군, 종교계, 노동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곳곳에 붉은 촉수가 암약하고 있지 않은가 걱정합니다. 기우라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만 대한민국을 헐뜯는 프로파간다를 북한의 지령처럼 퍼뜨린다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내년 대선과 총선은 유례없이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북한은 보수정권을 보다 유리한 좌파정권으로 바꾸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겠죠.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북한의 선동을 나팔수처럼 복창하는 행위는 자유 대한민국의 기둥을 깎아먹는 가련한 자살행위입니다.

엉성한 포용정책과 대공기관의 약체화로 지금 나라의 근간인 안보에 구멍이 뚫려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듯합니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만끽하고 있으면서도 마약에 취하듯이 왜 자유민주 체제를 훼손하려고 자학하는지 궁금합니다. 잊었나요? 왜 6․25전쟁 때 자유세계 16개국이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렸고 왜 수백만 명의 북한 동포들이 남부여대(男負女戴)하여 월남했으며 왜 지금 2만여 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들어와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수십만 명의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찾아 중국과 동남아로 탈출했는지를….

이종완 (115.XXX.XXX.198)

흔히 생긱하기를 원수가 집 밖에 있는 것 같지만 가장 무서운 적은 집 안에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누구 보다도 악독하게 살인한 사람들은 북한에서 처들어 온 인민군들이 아니고 이웃에서 우리와 함께 지내던 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는 자들은 북한에 있는 공산주의자들이 아니고 남한에 있는 빨갱이들 입니다. 나라가 망할 때 외세가 아니라 내부의 반역자들이 주동이 됩니다. 이건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을 멸망시키는 것은 북한 군대가 아니고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좌파들입니다. 국방력을 아무리 강화하고 전투 태세를 갖추어도 쓸데 없는 짓입니다. 집 안에 있는 원수들부터 때려 잡아야 합니다. 무력으로 북한과 싸우기 전에 국가 보안법으로 남한의 빨갱이들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모르면 바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무서운 원수는 집 밖에 있지 않고 집 안에 있습니다. 지금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 없습니다.

연변 과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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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0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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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co (122.XXX.XXX.90)

자유컬럼 탈퇴해야 될 것 같네요. 아니면 편집자분이 이런분 먼저 칼람리스트에서 빼 주시던지...... 또는 20~40 대 컬럼진도 추가 하시던지.아니면 이런분들 대마도로 보내 독립운동 하시라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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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14: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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