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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유재란’도 이겨낸 민족입니다
황경춘 2017년 01월 02일 (월) 00:01:26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로 시작되는 판에 박은 신년인사를 할 수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정유(丁酉)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짜증과 분노와 실망이 우리를 괴롭히는 매일입니다. 90을 넘은 긴 생애 처음 느끼는 좌절감입니다.

1950년 6월의 한국전쟁, 1960년 4월의 이승만 대통령 독재에 항거한 학생혁명, 1970년대의 군사정부에 맞선 민주화 시민운동 등, 수많은 격동기를 경험하면서도, 요즘처럼 정치와 정치인의 무능에 실망하고 허탈감에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민의를 제대로 대변 못하고, 혼란을 틈탄 정치인이 국민의 복리보다 개인의 정치욕(政治慾)을 우선하는 추태가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대통령 측근에 “아니 되옵니다”를 직언한 사람 또는 분위기가 없었다는 게 믿기 어렵습니다.

그들이 아집(我執)을 버리고,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의 총체적 난국(亂局)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불통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대통령이 지난 4·13총선 결과를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여당 일부까지 합세한 국회 탄핵결의는 절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야당 지도부의 단견적(短見的) 정치야심만 없었더라면, 대통령이 ‘2017년 4월 하야’ 제안을 했을 때, 구체적인 정치협상을 주도하여 갔으면 지금의 혼란을 회피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조기 대선이 유리하다고 속단한 대선 후보자와 그의 추종자들의 오판으로,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그릇된 유행어까지 생긴 법의 심판에 해결책을 구한 것이 또 하나의 실기(失機)였습니다.
탄핵의 법절차가 복잡하다고 뒤늦게 알아차린 야당 일부는 국회의 탄핵결의가 있은 후에도 ‘즉각 사퇴’ 구호를 외치며 선동했고, 심지어 어느 대선주자는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이 있을 뿐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과 정쟁(政爭)에만 몰두하는 정치인 때문에 정치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활동이 마비 상태입니다. 내년에 있을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도 큰 차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조류 인풀루엔자와 일부 생필품 물가 상승이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달 넘게 계속되는 수십만 군중의 시위운동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것에 온 세계 언론이 찬사를 보내고, 우리나라로 망명한 북한의 전 외교관은 이런 시위 속에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10주째 계속된 대규모 촛불시위는 결코 정상은 아닙니다.

금년은 정유년입니다. 420년 전, 임진년에 이어 왜란을다시 불붙인 ‘정유재란’으로 10여 만의 왜적이 다시 침공해온 해입니다. 비록 명(明) 나라 원군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우리 조상(祖上))은 이 국난을 극복해 냈습니다. 당시에도 국론의 분열로 위기를 초래한 적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은 끝내 왜적을 물리쳤습니다.

바로 그 정유 해입니다. 새벽을 알려 주는 닭의 해입니다. 우리 민족도 이제 긴 어둠 끝에 슬기롭게 새벽을 맞이해야 합니다. 새 대통령은 취임 후 이북을 먼저 방문할 것이 아니라, 9월에 열리는 UN 총회에 먼저 참석해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세계 각국에 새로운 모습의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미국을 미롯한 여러 주요 국과와 정상회담을 가져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새로운 미국정부의 보호무역과 안보 정책 등에 대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물 안의 정쟁에만 몰입할 시간은 없습니다. 이웃 중국과 일본의 대외정책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종대왕의 지혜,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심, 다산 정약용의 진취성을 이어 가는 위대한 민족입니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우리 민족은 정기(正氣)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합니다. 다시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지도자를 뽑지 않아야 합니다. ‘정유재란과 같은 국난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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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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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223.XXX.XXX.171)
박근헤가 국민을 배신한 지도자란 걸 인지한다면, 그걸 인정한다면
왜 4월까지 배신자를 그 자리에 둬야 하지? 그게 단견이라니?
지금 이게 "혼란"이면
국민의 배신자 국가의 반역자가 5개월을 더 대통령 하는 게 "안정"인가?
자기 잘못 하나도 없다는 구역질나는 박근헤가 4월까지 뭘 얼마나 더 망칠 것인지 그게 안정인가
이런 생각이 배웠다는 노인들조차 벗어나지 못 하는 생각인가?
좀 뽑아 놨으면 책임도 져라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자들아
무슨 뚱딴지같은 야당 지도자 타령이냐 니들이 뽑은 지도자나 좀 어찌해라
설령 야당 인사들에 몇가지 어폐있는 언행이 있다한들
그게 박근헤의 추악함과 이런 노인들의 무책임함에 비할 수나 있냐?
진짜 한심한 생각이다 살면서 먹은 건 나이뿐은 아닐 거 아닌가
뭐가 옳은 건지 정녕 모르는 건가
덮는게 안정인가 까는 건 혼란인가
암 덩어리를 안고가는 게 안정인가 개복수술하면 혼란인가
하여튼 ㅉㅉㅉ

정유년 재란에 왜 피해가 컸나
전 국토와 백성을 포기하고 도망쳤던 선조는 전혀 타격받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이순신을 짤랐다
지금으로 보면 선조는 백성의 배신자 국가의 반역자다
이순신이 없었으면 망했을 왕조다
우리 조상은 정유재란도 이겨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박근헤와 무슨 상관인가
지금은 당신들은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왕국에서 살고 싶거든 북한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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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12:52:20
0 0
청유 (58.XXX.XXX.25)
정유재란 때의 임금인 선조는 애국심이라고는 찿아 볼 수 없는 인간이라서 조선을 버리고 명나라의 신하가 되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시기심과 욕심 또한 가득찬 인간이라서 충정에 불타는 수많은 의병장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임금같지 않은 임금입니다.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이순신 장군께서 돌아가시지 않고 수군을 한양으로 진격해서 조선을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혁명을 했으면 하는 가정을 해봅니다
지금의 정유년에는 선조 못지 않게 참나쁜 대통령이 있습니다.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되어 현대통령을 합법적으로 퇴임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냥 참아야 하나요? 혁명을 해야 하나요?
혁명을하면 왜 안되는지 논리적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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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12:19:03
0 0
김분도 (211.XXX.XXX.169)
참으로 어르신 말씀에 배움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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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00:28:01
0 0
오솔길 (114.XXX.XXX.38)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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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08:01:47
0 0
오마리 (24.XXX.XXX.229)
선생님의 글 새해 반갑습니다
아직도 건재하셔서요

이런 시국에 중국에 사드 협상 하러가는 야당 대선 주자의 꼬붕 국회의원 8명은 아직도
중국 사대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눈이 어두워 현실을 읽지 못하니 조선 말 을사오적이니
똑 같습니다
중공군 참여로 남북한이 갈라지고 북한동포가 공산치하에 지금까지 불행하게
사는 걸 모르나요?
신라의 김춘추 같습니다 김춘추가 중국을 끌어들여 평양 이북 땅을 중국에
줘 버린 댓가로 삼국통일 했지만 고구려와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도륙을 냈습니다
이런 PK 인지 하는 신라패거리인 대권주자가 하는 것 때문에 암울 합니다
새해부터 나쁜 소식입니다

지금 미국 심기를 거슬려야 할 때인가요
이런 짓을 시키고 자신이 한 말을 계속 필요에 따라 바꾸는 야권 후보를 어떻게 믿나요?
아무래도 국가 흥망이 좌우 될 듯.....

새해에도 선생님 글 계속 읽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강녕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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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20:49:59
0 0
오솔기 (114.XXX.XXX.38)
고단한 몸과마음으로 또 한해를 맞은 오마리 씨에 뭐라 덕담을
보내야 할지 마음 아픕니다. 게다가 고국 걱정도 하는 오마리 씨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두 늙으니는 그럭저럭 세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글 열심히 쓸게요. 오마리 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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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07:58:56
0 0
꼰남 (220.XXX.XXX.208)
선생님이 새해 첫 필진이 되셨군요. 축하드리며. 반갑고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경륜을 바탕으로 한 좋은 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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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10:09:15
0 0
오솔길 (114.XXX.XXX.38)
감사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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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20:47:13
0 0
이인 (118.XXX.XXX.7)
정치인들의 무능과 욕심에 국민들은 나라걱정에 한숨만 나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혁명 운운하며 당장 정권잡기에만 눈 멀어 있는 대권주자들. 한심하기만 하고, 왜 멀리 보지를 못 하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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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09:38:23
0 0
오솔길 (114.XXX.XXX.38)
졸문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훌륭한 지도자 뽑도록 노력합시다.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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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20:50:41
0 0
자작나무 (221.XXX.XXX.190)
공감합니다.
정치적 선동가들의 달콤한
말에 귀기울이지 말고,
<적격자>.를 찾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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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07:45:56
0 0
오솔길 (114.XXX.XXX.38)
맞습니다. 새 대통령 뽑는데
신중해야겠습니다.
금년에도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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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20:54:5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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