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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식물원’ 나들이
방재욱 2017년 11월 10일 (금) 00:53:28

‘자유칼럼그룹’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1박 2일로 부부동반 소풍 행사를 하는데, 이번 가을소풍은 포천 일대를 둘러보는 나들이였습니다. 첫 날은 국립수목원인 ‘광릉수목원’과 화강암 채석장이었던 곳을 문화공원으로 꾸며 놓은 ‘포천 아트밸리’를 거쳐 산정호수를 둘러보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을 방문했습니다.

평강식물원(平康植物園)은 자연생태계의 복원과 인간의 건강과 평안 회복을 위해 조성한 식물원으로 ‘평강(平康)’은 평안(平安)과 건강(健康)으로부터 유래한 명칭입니다.

   

광릉수목원은 대학 시절부터 자주 방문해온 터라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평강식물원은 오래전부터 와 보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차일피일하다가 처음 하는 방문이라 기대감이 컸습니다.

날씨가 쾌청해 식물원을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었고, 이번 방문에서 중점적으로 관람한 암석원에서 고산식물들의 특징에 대한 해설사의 자상한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연면적이 약 60만㎡(18만 평)가 넘는 평강식물원은 1997년에 당시 일부는 황폐했던 농경지를 매입해 식물 종자 수집과 생육을 통한 조원작업을 시작으로 1999년 8월 10일 개원했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 14개국 62개 식물원과 종자교류를 시작했고, 식물원의 상징 식물로 정해진 만병초 종자를 200여 종 구입해 증식해오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고산식물의 국내 적응기법 개발을 위해 고사리원과 암석원을 조성했고, 2002년에는 들꽃동산, 습지원, 고층습원, 만병초원 등이 조성되었습니다.

2005년 수목원으로 등록 후 2006년 5월부터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자연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서식지 밖에서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환경부의 국가사업인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멸종위기 야생식물II급으로 지정된 식물 6종(가시오가피나무, 개병풍, 노랑만병초, 단양쑥부쟁이, 독미나리, 조름나물)을 보전하며 증식하고 있습니다.

식물원에는 12가지 테마 가든이 조성되어 있는데, 각 가든이 나름 특징적인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희귀식물들의 향연!’이라는 별칭을 가진 ‘암석원’에는 고산식물과 바위에 부착해 자라는 다육식물 1,000여 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지에 형성되는 습원으로 꾸며진 ‘고층습원’은 ‘고귀하고 희귀한 매력!’, 고산의 작은 계류(溪流)와 그 주변의 습원을 이용해 만든 ‘고산습원’은 ‘물과 식물의 어울림!’, 그리고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해 수서곤충,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등의 서식처로 조성된 ‘습지원’은 ‘생명의 신비가 가득한 생태보존 공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혼재하는 ‘들꽃동산’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 만 가지 병에 쓰인다는 만병초(萬病草) 400여 종이 자라고 있는 ‘만병초원’은 ‘전설을 품고 피어나는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수생식물을 위한 특수용기를 매설해 50여 종의 수련, 초화류, 관목류가 자라고 있는 ‘연못정원’은 ‘한 폭의 수채화 풍경!’, 깊은 계곡 주변에서처럼 이끼가 자라는 환경을 조성한 ‘이끼원’은 ‘녹색빛 이끼가 전하는 휴식 공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생수목과 야생화를 식재해 조성하고 있는 ‘자생식물원’은 ‘백두대간에 흐드러진 우리 야생화!’, 전국 양치식물의 수집과 증식 연구를 위해 마련된 ‘고사리원’은 ‘싱그러운 만남이 기다리는 곳!’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흰진달래, 흰용머리, 흰붓꽃 등 순수와 청결을 상징하는 흰색 꽃식물만 모아 전시하고 있는 ‘화이트가든’은 ‘순백의 비밀정원!’, 작은 개울과 함께 잔디가 카펫처럼 펼쳐져 있는 ‘잔디광장’은 ‘잔디카펫을 거니는 여유로움!’이 별칭입니다.

계절별로 주제를 달리하는 전시회도 개최되고 있는데, 금년 봄에는 ‘봄꽃’을 주제로 4월에 ‘고산식물전시회’와 5월에 ‘만병초전시회’가 개최되었고, 여름철에는 ‘여름 숲’을 주제로 6월에 ‘양치식물(고사리)전시회’, 7월에 ‘약용식물전시회’와 ‘멸종위기식물전시회’ 그리고 8월에는 ‘수생식물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가을 단풍’을 주제로 9~10월에 ‘들국화전시회’와 함께 10~11월에는 ‘특별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겨울왕국’ 불빛나이트를 주제로 12월에 ‘평강 불빛나이트’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전시회에 참석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번 방문에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한 ‘암석원’을 둘러보며 오래전 영국에서 지낼 때 여러 차례 방문했던 런던의 큐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의 암석원(Rock Garden)이 추억으로 떠올랐습니다.

약 6,000㎡(1,800여 평)에 이르는 암석원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고산인 백두산, 한라산, 설악산은 물론 히말라야, 알프스, 로키산맥 등에서 수집된 고산식물 1,000여 종이 생육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목들과 함께 어우러져 크고 작은 바위에 찰싹 달라붙어 자라고 있는 고산식물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7~8월에 피는 물매화 꽃을 10월에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늦가을에 방문해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난 광경을 볼 수 없었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년에는 계절별로 방문해 전시회를 관람하며 12가지 테마 가든을 모두 둘러보리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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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218.XXX.XXX.2)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평강을 얻으셨겠습니다. 저도 한 번 가야 겠습니다.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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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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