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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글 지킴이와 헤살꾼
고영회 2018년 10월 23일 (화) 00:04:17

한글날이 있는 시월입니다. 한글날이 지닌 뜻을 기리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달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이 한글을 쓰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곳곳에 한글이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 김경희, 노명환, 박문희, 이정우, 고영회)은 해마다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찾아 발표합니다. 올해에도 지킴이 5명, 헤살꾼 다섯을 찾아 발표했습니다. 헤살꾼은 ‘짓궂게 훼방 놓는 사람’을 말합니다. 참 좋은 우수한 글자가 망가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킴이 5명 : 김슬옹, 강병인, 이우기, 신창욱, 강순예 님

김슬옹 님은 고등학교 때에 자기 이름을 우리 말글로 바꾸고 우리말글을 살리는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운동을 하면서 한글학자로서 훈민정음을 연구하고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을 알리고 가르치는 데 많이 노력해 온 분으로, 훈민정음과 독서교육 전문가로서 117편 논문과 500여 편 신문 칼럼을 쓴 학자요 국어운동가입니다.
강병인 님은 우리 한글로 아름다운 멋진 글씨를 쓰는 전문가로서 세종마을에 '강병인 글씨연구소'를 차리고 한글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알리고 빛내려고 활동해 온 분입니다.
이우기 님은 경상대 홍보실장으로 진주지역에서 '우리말우리글바로쓰기모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회보 편집,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 삶, 생각하는 삶'에서 우리말글을 바르게 쓰도록 알리고, 2017년에 '요즘 우리말께서는 안녕하신가요?'란 책을 썼습니다.
신창욱 님은 강서구 구의원으로 2013년에 '우리말 바르게 쓰기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고, 2014년엔 강서구의회 휘장을 한글로 바꾸는 데도 앞장 섰습니다. 2017년에 강서구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서 바로잡게 활동했고 지금은 우리말글 이름 짓기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순예 님은 동시작가로서 한글사랑과 토박이말글사랑 운동을 하면서 우리 노랫말로 가사를 쓰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과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글, 한글>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공연합니다. 강순예 님이 작사한 동요는 해외 동포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우리말을 살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헤살꾼 : 영자로 이름을 짓고 쓰는 방송사, 행정안전부 알림글 그리고

‘영어로만 이름을 짓고 쓰는 방송사들’을 으뜸 헤살꾼으로 뽑았습니다. 방송은 국민 말글살이에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요즘 종합편성 방송사가 제 이름부터 외래어와 외국글자를 쓰고, 방송 제목은 온통 영문과 영어로 짓습니다. 종편 방송사들이 우리말글보다 외국말글을 더 섬기고 좋아하게 만들어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잘못을 알고 고치라는 뜻으로 헤살꾼으로 뽑았습니다. 내년에는 헤살꾼이 아니라 지킴이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종편 방송사 이름과 방송 제목들

‘행정안전부 알림글’을 보십시오. 일반 시민이 우리말글을 잘못 쓰면 바로잡아야 할 정부부처가 이상한 알림글을 만들어 퍼트리고 있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국민들이 따라하고 이렇게 쓰는 게 당연한 듯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이나 직원은 우리말글을 해치는 짓임을 알고 바로잡을 것을 요구합니다.

 
  행정안전부 알림글


그 밖에도 한자 휘장을 고집하는 종로구의회, 한자이름패(명패)를 고집하는 국회의원들, 우리 말글살이 어지럽히는 자유한국당을 헤살꾼으로 뽑았습니다.
영향력이 큰 정부, 공조직, 공기관이 우리말글 해치기에 나서다 보니 감수성이 좋은 학생, 청소년이 따라하고 일반시민은 나무랄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상하게 적은 알림판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나타납니다.

 
  공기관, 기업, 지자체의 알림글과 광고
 

우리에게 우리말글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바탕이고, 소통 매체이며, 정보를 쌓는 수단입니다. 우리말글은 우리나라의 바탕입니다. 우리말글은 우리를 넘어 전 세계 사람이 관심을 끄는 말이 돼 갑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부르는 우리말 가사를 배우는 세계 청소년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말글의 가치를 외국인이 더 먼저 알아챘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우리말글을 세계에 퍼뜨리는 중요한 일을 한 방탄소년단을 ‘우리말 알림이’로 특별히 뽑았습니다.

우리말글이 세계의 말글로 자리 잡는 날이 올 때까지, 지킴이와 헤살꾼을 찾아내는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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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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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규 (110.XXX.XXX.42)
언어과학의 진흥과 국제경쟁력을 위한 노력은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방송사의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과
세태의 변화에 대한 선도적 연구 부족은 개탄스럽읍니다.
또한 우리 말글의 연구와 진흥 노력이 개인적 수준에 머문 현실도 안타깝읍니다.
훈민정음의 위대한 연구와 학문적 위상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세계인이 공감하는 정음의 언어과학과 한글 언문을 넘어서 세계인을 위한
세계언문과 세계인의 정음 인식의 개선과 문화 참여의 저변을 넓혀가야 하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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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17:15:29
0 0
고영회 (112.XXX.XXX.252)
그렇습니다.
우리말 - 이 시대에 일어나는 일을 표현할 말, 무엇이 적절할지
우리글 - 여러가지 표기 규칙, 외국어 표시(특히 우리 소리에 없는 것)
우리글월 - 주어와 술어, 목적어를 표현하는 글월형식
정말 연구하고 바르게 뿌리 내리게할 것이 많습니다.개인들이 하기엔 버급고요...ㅠ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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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09:11:30
0 0
김슬옹 (122.XXX.XXX.40)
이렇게 고귀한 글로 보람을 나눠 주시니 고맙습니다. 더 힘차게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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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03:26:59
0 0
고영회 (117.XXX.XXX.156)
김슬옹 선생님 활동, 깊이 깊이 고맙습니다. 그 노력으로 세상에 가장 번듯한 나라로 우뚝 서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슬옹 박사님, 힘내십시요. 으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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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23:27:27
0 0
홍승철 (223.XXX.XXX.136)
미디어를 지적하려면 KBS나 MBC부터 말해야 하지 않나요?
아직은 영향력이 큰 데부터 말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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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01:10:15
0 0
고영회 (112.XXX.XXX.252)
한국방송 문화방송 서울방송에는 우리말 이름이 있습니다. 방송 내용을 보면 외래어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뒤에 생긴 종합편성방송사들은 방송사 이름부터, 제작.방송하는 제작물이나 방송물에서 무분별하게 쓰는 게 너무 심합니다. 정도가 지나친 종편방송사를 지목했습니다.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죠. 공중파 방송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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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09:49:13
0 0
고부안 (181.XXX.XXX.80)
좋른 일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한글은 당여이 보존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특히 요즘 같은 외국어 열풍 시대에, 우리 한국인들이 한문을 단 1500자라도 터득한다면 중국어나 일본어를 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한자 교육까지 같이 운동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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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1:49:53
1 0
고영회 (112.XXX.XXX.252)
네. 한자를 배워야할 필요성이 있는 분도 많을 것이고, 그 분들이 한자를 배우겠다는 것을 막지 않고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예전에 교육부가 시도했던 것처럼 한자를 교과서,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넣어 모두 가르치겠다는 정책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러기에는 한자는 너무 비효율적인 글자고, 우리가 배우는 한자는 현재 중국글자랑 달라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 제가 중국인에게 우리가 쓰는 한자를 썼더니 모르더군요.
물론 고전 공부하는 분에게는 도움이 되겠죠.
저는 한자교육 운동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한자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우리 역사기록, 고전 작품 등을 제대로 잘 번역하게 해서 번역한 책을 읽도록 해야 합니다. 수많은 고전 역사서를 일반인이 한자를 배워 알아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한계도 많고요.

고부안 님,
의견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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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7:26:16
1 0
꼰남 (222.XXX.XXX.102)
나도 모르게 우리 말글 헤살꾼이 되는 때가 많습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헤서.우리 말글 알림이는 못돼도
지킴이 역할을 꼭 헤야겠다는 게 이 글 읽은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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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1:49:38
2 0
고영회 (112.XXX.XXX.252)
넵.
꼭 꼭 지킴이가 돼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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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7:18:28
1 0
인내천 (183.XXX.XXX.162)
오랫만에 자유칼럼을 열고 고 대표님 글을 대합니다
말씀대로 세계가 우리 말과 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심지어는 한글을 세계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정작 우리는 온통 영어로 쳐바르고 있으니 창피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서울에 온다면 나붙은 간판들 제대로 읽어낼까요?
'한국철도' 이러면 됐지 '코레일'이 뭐죠? 그러면 기차가 빨리 가고 안전해지고 손님이 많아질까요?
스스로 미국의 식민지라고 고백하는 꼴 아닌가요?
제발 좀 정신 차렸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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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07:57:32
1 0
고영회 (112.XXX.XXX.252)
네. 참 딱하죠.
마치 영어에 홀려 사는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단체 이름에 영어를 넣지 않으면 안된다.
- 조직이름은 영자 약어나 도형을 먼저 넣은 뒤, 한글 이름을 넣는다.
- 소식지는 없고 뉴스레터만 있다.
- 말할 때 영어 몇 개는 들어가야 한다(심지어 시골 사람마저도...ㅠ)
...
반갑습니다.
댓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달기
2018-10-23 08:42:12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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