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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문맹이 아닌가
임철순 2019년 10월 08일 (화) 00:11:10

나라가 두 동강났습니다. 남북 지역 빈부 세대 성별, 이렇게 다양한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라에, 올여름 ‘조국 갈등’이 더해졌습니다. 이 조국은 祖國이 아니라 曺國인데, 광화문에서 조국 사퇴와 구속을 외치는 사람들과,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와 사법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흔드는 태극기는 모양부터 다릅니다. 한 국가에서 두 나라 국민이 대치하는 형국입니다.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들은 曺國이 祖國으로 들리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를 배척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은 조국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며 사법개혁 방해 책동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1987년 4월 13일 제5공화국 대통령 전두환이 민주화 요구를 거부하고 개헌 논의를 중단시킨 이른바 ‘호헌(護憲)조치’를 연상케 합니다. 직선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헌법 파괴분자로 몬 이 조치는 불과 몇 달 만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1453년(단종 1) 수양대군(후에 세조)이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일으킨 사건을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정인지 한명회 등 37명이 정난공신(靖難功臣)이 됐습니다. 靖難은 나라의 위난(危難)을 평정했다는 말인데, 누가 위난을 조성하고 누가 국가를 어렵게 했는지 생각하면 몰염치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曺國위난’을 일으켜 祖國을 위난에 빠뜨린 사람, 이 모든 사태의 진원(震源)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이후 많은 잘못과 실패를 해왔고, 소통과 탕평을 다짐한 것과 달리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계속해왔습니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폐단을 쌓는가 하면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면서 “내 사람, 우리 사람이 먼저다”라는 인사를 해왔습니다. 편 가르기의 폐해는 사회 각 부문에 심각하고 깊은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지금 불공평 불공정 부정의라는 비판과 항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고 외치는 촛불의 힘으로 집권한 대통령이 “이건 나라냐?”라는 힐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어느새 질문, 그러니까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문제는) 짧게라도 질문을 받지 않고 답하지도 않겠다”고 한 지난해 12월 1일 기내 간담회가 이를 알려줍니다.

또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문제점이 많아 경기 하강세와 제조업 침체가 심각한데도 현실과 동떨어진 언급과 경제낙관론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곤 했습니다. 최근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44.4%로 집계(YTN·리얼미터)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한 인사는 그동안의 온갖 문제점을 종합하고 농축한 일입니다. 청문회에서 찬성을 얻지 못한 사람을 장관 등 고위 공직에 임명한 게 취임 2년여 동안 22명이나 되지만, 조 장관의 경우 해명이 구차스러운 데다 내로남불의 언행, 몰염치와 부정직, 이중성에 대한 실망과 비난이 가장 컸습니다. 이제 이 정부는 도덕성을 포기한 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만 특히 대통령은 시대와 역사의 문법을 읽고 그 문맥을 독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문해(文解) 또는 문자 해득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 문맹이라고 합니다. 문맹에 대한 판단은 사회 발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상생활에 관한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으나 쓰지는 못하는 반문해(半文解)도 문맹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독재에 맞서 싸우던 민주화투쟁 시대에는 민주주의와 독재 타도만 외치면 역사의 문법 속에서 문맹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박근혜 정부 때와도 또 다른 문법을 갖추고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고, 언행이 일치하며, 예의염치를 지키면서 남을 배려하는 덕목까지 두루 갖추어야 하는 일입니다. 민주주의도 그냥 목표로서의 민주주의, 대의(大義)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그 과정과 방식부터 민주주의적이어야 합니다.

특히 제대로 된 사람, 공직을 맡는 사람이라면 행동이나 말에 구차스러운 게 없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 구차한 것인가? 한마디로, 예에 합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의 요구와 시대정신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전면 배치되는 인물을 기용했으니 ‘문맹정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7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면서도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 사람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 그대로 대통령 자신입니다. 다른 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대통령은 조국 장관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일각에서 예상하는 대로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굳건히 키우려고 그러는 것일까? 또 일각에서 의심하고 걱정하는 대로 북한과 손잡고 우리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런 이를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이야말로 문맹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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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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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惠慈 (221.XXX.XXX.126)
"그런데 대통령은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대통령은 조국 장관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일각에서 예상하는 대로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굳건히 키우려고 그러는 것일까? 또 일각에서 의심하고 걱정하는 대로 북한과 손잡고 우리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런 이를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이야말로 문맹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전제나 인식! 시대에 뒤떨어 져도 한참 뒤떨어 진, 다시 또 위와 같은 말과 슬로건으로 그야말로 60-70년도 비민주적이고 잔악한 시대로,
박근혜탄핵도 모자라 또다시 역사의 바퀴를 되돌여야 우리가 문명시대로
들어서는건가요?
시뻘건 대낮에 한 작은 사회조직도 이끌어 나갈수 없는 사람을 내노라는 학벌이나 사회적위치에 있는 인간들이 그때무슨일들을 벌린건가요!!!
다시 한번 그때의 총선과 탄핵과정을 잊지말고 차근 차근 읽어 보세요.

이번 조국청문회를 보고, 어떻게 저런인간들이 의정을 맡아서 할수 있는건지
한숨과 깊은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광화문집회(말그대로 섞어치개! 대개 거기 모인사람들에겐 위의 인용문이 적용되리라 봄)
욕과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입을 벌려야지 깊이 사죄해도
모자랄 인간들이 부끄럼도 모르고 매일 매일 불러대는 저 추함과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잃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앞에 나가 손들고 벌을 서야 될사람들이지요!!!

"조국, 한 스픈의 먼지, 그러나 그들에겐 먼지 대신 쓰레기가 한 동산"

저는 유럽에서 16년 넘게 공부하면서 살았습니다.
지식과 지성의 힘을 이 이 첨예한 갈등속에서 그래도 역사의 힘겨운 한 발자
욱을 딛는 곳에 몰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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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4:19:40
1 10
당당 (222.XXX.XXX.181)
사탄의 생각을 몰아내고 신실한 마음으로 여생을 살아가세요. 진실한 문재인대통령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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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54:06
10 1
오마리 (24.XXX.XXX.229)
주필님께서 써 오신 칼럼 중 가장 환하고 시원한 글이었습니다. 박수 또 박수칩니다. 처음부터 문통은 안 된다고 그룰 위한. 표를 주지 말라고 지인들에게 말했습니다. 공주대통보다 더 못할 거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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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3:14:13
1 13
임철순 (222.XXX.XXX.240)
여러 의견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예상한 일이지만, 역시 극과 극으로 반응이 갈리네요.하지만 차분하게 의견을 피력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특히 제 글의 결구 부분에 대한 안단테님의 지적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글 쓰면서 유의하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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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9:05:10
0 0
조용한 관찰자 (175.XXX.XXX.167)
여기 칼럼에 글쓰는 분들을 오랫동안 보아오면 글이 올라올 때 먼저 읽지 않더라도 어떤 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임철순님의 글은 앞으로도 계속 읽을 수 있는 글입니다.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국민의 상당수가 문맹입니다. 문맹의 정도가 심해 야만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검찰개혁은 그 추진 주체가 정당성을 가진 사람만이 그 개혁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흉악한 행위에 대해 지금껏 보도 듣도 못하던 예의 사람이 검찰개혁을 외치면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맹들은 박수치며 필사적으로 이 흉악범을 옹호합니다.
나라는 이미 두세조각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조국이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조국이 어떤 조국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외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온갖 편법 불법을 지지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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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4:27:59
3 14
곡학아세 안된다 (59.XXX.XXX.68)
시각을 바꾸어서, 시대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는 시점에, 나이가 들어도 참신하게 두뇌를 세척하지 않으면, 젊은세대들에게 비판 받습니다...조국만이 해결사가 아니고, 국가의 운명적 과제인 <검찰개혁이 칼날을 어디에 두느냐>하는것이 시대적 사명이요 해결 과제... 검사공화국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딩4학년수준의 <물러나라>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의식없는 단세포적인 생각...[조국장관을 후계자로 키운다는 표현]..시대에 안맞고, 요즘 세상이 후계자 키운다고 되는 세상이 아닌데, 왕정국가의 의식수준입니다.
대안없이 문재인 너무 깎아내리면, 검사천국으로 가는 길이고, 부당한 권력에 아부해야하는 길입니다......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문화 인권 등에서 세계 10위안에 드는 길이 무엇으로 가능 한것인지. 논리적 공박이 더필요합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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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4:18:21
5 4
이란이 (49.XXX.XXX.117)
이 글을 읽으니 너무 마음이 답답하네요. 이 시대의 지성인아 어찌 시대를 읽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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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2:35:45
15 3
나그네 (223.XXX.XXX.190)
희한한 일입니다. 왜 한반도에서만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지.
정말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 눈 뜨고 세상을 두루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대처, 마크롱, 페론, 차베스...
타산지석이라고 교과서는 도처에 널렸건만 왜 두 눈 꼭 감고 쳐다보지도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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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14:15:17
0 8
소천산방 (210.XXX.XXX.130)
여전히 예리한 필봉이 녹슬지 않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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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0:21:26
4 11
채근담 (211.XXX.XXX.99)
옳으신 말씀입니다. 문대통령, 처음 탈원전한다고 할 때부터 그 몰지각한 행태가 불안스럽게 예견되던 사람이었습니다. 실력도, 도덕적 잣대도 함량에 못미치는 그런 사람이죠. 비슷하게 들었는 줄알고 새우깡 한봉지를 집어들었는데 알고 보니 반도 안들은 걸 집은 거죠. 국민들이 멋모르고 똥을 밟은 겁니다. 그것도 아주 냄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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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0:04:06
5 16
안단테 (220.XXX.XXX.41)
전문 글쟁이다운 논리와 비유로 최근상황을 비판하신 것에 일정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비판은 좋겠지만 어째 '그러면 그렇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은 이념과 빨갱이로 덧칠하려는 듯한 끝말씀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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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09:19:33
16 5
찰리제이 (58.XXX.XXX.117)
당신같은 편협한 사람은 정치적인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찌 이와같은 매체에 그런 새머리같은 판단으로 반정부적인 글을 올리는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김샜습니다. 절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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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07:33:38
16 5
가리터 (61.XXX.XXX.12)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절독이라니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보고 그래서 이나라가 이렇게 되어 가고있는 것 아닌가요?
글쓴이의 따끔한 충고를 듣지않는 문고집이 이나라를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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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5: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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