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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실행하겠다
홍승철 2024년 02월 29일 (목) 03:17:14

돌이켜보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지나온 적이 많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능력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이유 중 게으름이 원인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일은 게으름 때문에 미루다가 과정상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막판에 이르러 다급하게 해치웠고, 그렇게 하느라고 했지만 전체를 그르친 일도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노느라고 숙제를 하지 않다가 서둘러야 할 등교 시간에 후다닥 해치운다든가 시간이 모자라면 아예 포기해 버리곤 했습니다. 

상급 학교 입학시험도 그랬습니다. 중학교 입시가 있던 시절에 전기 후기 시험만이 아니라 다음 해 전기 시험도 실패했습니다. 할 수 없이 후기 시험은 이름도 모르던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입시를 대하는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없었기에 그리되었습니다.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교 때 2년간은 그 게으름으로 성적은 글자 그대로 바닥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수학 시험지를 백지상태로 제출한 기억도 생생합니다. 2학년 말에 갑자기 대학 입시에서 적당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창피스러울까 걱정한 일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3학년 한 해는 뒤늦은 노력을 해서 입시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서 취직이 걱정되었는데 학업 성적은 돌이킬 수 없어 그 밖의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이후 직장에서도 일 처리를 미루었다가 마감 시간이 가까워서야 밤을 새운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평생 동안 해야 할 일을 미루어 온 셈입니다. 학교 생활이나 직장 생활 이외의 영역에서는 아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일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나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못 해”라는 생각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했지만 억지 논리였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마음 쓰지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들이 있으니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하겠습니다. 일이 우선이라고 가족에게 무심했던 일부터 시작해서 남들은 실천해 온 일들을 이제서야 철든 사람처럼 하려 합니다. 뒤늦었으니 잘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떤 일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실행은 해야지요. 더 이상 후회 거리를 만들지는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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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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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 (220.XXX.XXX.179)
이제라도 하겠다는 용기 응원합니다. 생각 외로 너무 늦어서 못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족에 관한 문제만 하더라도 이제부터 잘 하면 오히려 진즉 잘 했던 것보다 더 환영을 받기도 하지요. 95세에 이제 다시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호서대학교 창립자인신 강석규 총장님의 각오를 선물로 드립니다. 제가 이분의 글을 읽고 73세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요양병원을 새로 지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말렸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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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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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철 (219.XXX.XXX.9)
응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도 실패를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시는 일도 더욱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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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23: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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