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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권하는 사회
신아연 2009년 05월 05일 (화) 09:59:02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려고 저녁 설거지를 마치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이 옆에 슬쩍 앉습니다.

몇 달간에 걸쳐 젊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댄스 콘테스트가 엊그제 막을 내리는가 싶더니 언제 시작했는지 이번에는 화면 가득 요리 경연대회가 펼쳐집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한요리한다’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른바 ‘요리의 달인’으로 뽑히게 되면 앞서 등극한 춤의 황제처럼, 비록 길은 달라도 그 날로 팔자가 달라지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입니다. 요리를 테마로 하는 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화면을 누비며 스타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분야가 분야인지라 앞서 치른 현란한 춤대회는 또래들의 혼을 홀딱 빼놓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마침 시집 쪽의 사돈 청년이 최종심에 오른 출연자들의 안무를 맡은 탓에 그 청년이 텔레비전에 나올 때마다 제 두 아이의 부러움섞인 탄성과 환호는 그 어느 때보다 요란했습니다. 그날 탄생한 호주 최고의 댄서는 ‘대박이 터졌다’, ‘내 인생은 한방에 해결이 났다’는 뜻의 소감을 밝혀 또한번 비슷한 연령대의 가슴을 심란스레 울렁이게 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듯이 이런 유의 쇼는 신인가수 등용문도 있고 개그 콘테스트도 있습니다. 모델을 뽑는 대회도 상황은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타고난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남과 겨루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에 누가 뭐랄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문제는 그런 재능이 없어서 살맛이 안 나거나 , 그런 재능도 없으면서 바람이 든 부류들의 현실감 상실에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는 착실한 사회인은 더이상 서방세계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선망이나 관심의 대상이 못됩니다. 모범생은 고사하고 진득하게 학교만 다녀주어도 부모로서는 고마워할 판입니다.

이렇다할 재주가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없는 재주라도 억지로 만들어볼 요량으로 우선 학교부터 뛰쳐나오고 보는 10대들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 헛바람 든 상태로 사회 언저리를 서성이며 방황하고 반항하는 것을 마치 예술가의 숙명이자 이해받지 못하는 천재의 고뇌 쯤으로 여기는 것도 그 부류들의 상징적 캐릭터입니다.

지들 사이에서는 과단성의 부족으로 통할지 몰라도 어쨌든 학교를 당장 ‘때려 치우지’는 못하는 아이들도 학업에 흥미를 잃은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한마디로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지루함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음에 뒤채는 허황한 몸짓인 것입니다. ‘스타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무언의 구호는 청소년들 사이에 암묵적 동의를 얻으면서, 공중파 방송의 젊은이 대상 장기자랑 프로그램의 강한 전염성을 타고 ‘스타 권하는 사회’로 몰입케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젊은이들의 사고에 한 방에 대박을 내겠다는 허황된 아집이 뿌리를 내리면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 장래를 준비하는 정상적인 모습을 남루하다못해 패배자의 그것인 양 업신여기는 풍조가 생겨나게 된 것 같습니다.

재주가 없다보니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지 못하고 대학까지 오게 되었다는 푸념 아닌 푸념을 하는 ‘아직도 바람이 덜 빠진’ 학생들을 주변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성실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은 도무지 삶이 아니라는 식의 왜곡된 생각 때문에 대다수 젊은이들은 현실감각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속이 허허롭고 붕붕 떠서 도무지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지가 않은가 봅니다.

한국의 젊은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도 결국은 같은 맥락의 불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을 도박처럼 꾸리며 자기가 누구인지, 삶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지,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두발을 어디에 딛고 있는지 균형감각을 잃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내린 결과가 아닌가 말입니다.

올해 대학을 들어간 제 둘째 아이는 자신의 미래가 현란한 쇼프로그램에서 결정될 행운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일찌감치 김이 빠진 듯 합니다. 그러면서 “글쓰는 대회 같은 건 없잖아, 그런 것도 있으면 좋은데..” 라며 푸념조의 말을 뱉습니다. 글을 잘 쓰는 편인 제 아이는 아마 자기도 뭔가 남과 겨루는 일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가 봅니다.

“대학이 바로 그런 걸 하는 곳이잖아. 너는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니 앞으로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고.” 라며 아이의 마음에 들지도 않을 궁색한 격려를 하고서는 괜한 말을 한 것 같아 바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스타가 되기에는 이미 글러버린’ 아이는 제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텔레비전을 보다말고 슬그머니 제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신 아연 :ayounshin@hotmail.com
신 아연은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나왔다.
16년째 호주에 살면서 <호주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지금은 한국의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 방송 등에 호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민 생활 칼럼집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 과 <아버지는 판사 아들은 주방보조>, 공저 <자식으로 산다는 것>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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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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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3.XXX.XXX.28)
갈때까지 가면 돌아올 날도 있지 않을까요. 유행도 복고풍이 오듯이, 사상도 사회현상도 돌고 돌지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 지금처럼 자본주의의 파행이 극심해지면서 그 추한 끝을 보이고 있듯이, 그렇게 되면 다시 정신세계로의 지향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요즘 보면 비록 인본주의적이지만 다양한 사상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현상이 느껴집니다. 순수성은 차치하고 우선 극단의 물질주의에 대한 균형맞추기라는 면만 본다면 신선한 바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고민'의 흔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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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2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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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만 (123.XXX.XXX.28)
'스타 권하는 사회'에 대해 쓴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동감을 많이 했습니다.



매스컴이 자꾸 청소년을 상업용 도구로 이용하고

자아가 덜 확립된 청소년들은 아무 생각없이 휩쓸려 들어가고...

정작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철학과 교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청소년기에 좀더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사색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기대해봅니다.. ^^



독자

문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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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2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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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us (121.XXX.XXX.197)
쉽게 말씀드리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변하니까 생각도 따라 변해야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로 따라가기는 가야겠는데 속도 조정이 잘 안됩니다. 어쨋거나 변하긴 변해야지 않겠습니까. 누굴 탓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회를 야단칠 수도 없습니다. 야단처봐야 거뜩도 않는데 자긴들 어찌 하겠습니까.
내성이 강해서 변종바이러스 처럼 손보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 약은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고민이 있을 때 '힘'이 생깁니다. 쌍 방이 모두 힘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절대 폭발하지는 않을겁니다. 때가 되면 정리될 것은 되면서 굴러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워낙에 얽히고 섥힌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고민하다 보면 길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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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1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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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3.XXX.XXX.28)
맞습니다. 재능이 왜 꼭 돈으로 바꿔져야 하고, 세상 사람 모두에게 주목을 받아야만 한답니까.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고, 내가 못 가진 것을 남이 나눠주는, 그래서 정겨운 세상이 되라고 조물주가 각자에게 재주를 주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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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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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10.XXX.XXX.99)
언제부턴가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아무 때나 불쑥 마이크를 건네도 주저함없이 멋드러진 한곡쯤 당연히 듣게 된 전국민 탤런트 시대가 되었습니다.

TV에도 평범한 이웃들이 펼치는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나 즐거운 오후 한나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 초등학교 후배가 펼쳤다는 현란한 춤사위는 많은 구경꾼을 모은 끝에 <동영상>으로 TV에 떴답니다.
내가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그 후배가 하는 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유행가 테이프 장사가 손님없이 무료하게 있길래 장사좀 하시라고 손님을 모았다'고 하더군요.
그날 테이프 장사도 매상 좀 올렸답니다.

이런 탤런트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
비록 그 정도 재능으로는 개인의 부와 명예를 기대 할 수 없더라도 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맘 가질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복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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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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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123.XXX.XXX.28)
박진희님이 지적하신 이 모든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미디어의 횡포라고 할만한 요즘 사회현상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나 잘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현상만을 지적했지만 박진희님은 그 현상을 있게한, 현상을 받치고 있는 전체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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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4: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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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211.XXX.XXX.47)
1. 개인의 고뇌를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학교 뛰쳐나온다고 무작정 '헛바람'으로 제3자가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타인의 생각과 인격에 관한 '추측'일 뿐이니까요. 방황을 천재의 고뇌로 여기고 있다고 추측할 것이 아니라, 정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학교를 뛰쳐나오기까지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관심이 필요하고 성의있는 분석이 필요합니다.

2. 그렇다면 "공부 잘하는 모범생,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는 착실한 사회인은"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면, 그 '헛바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통적인 착실한 사회인의 '가치'가 스타 혹은 연예인의 '가치'에 밀려난 것은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 <수요> - 스타를 만드는 자들.

'일반인'의 가치를 몰아내게 된 데에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스타'라는 직업의 지위 향상, 결국 수입의 차이가 가장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예전에는 작은 클럽, 펍 등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들의 수입은 월스트리트의 '착실한 회사원'에 비하면 별볼일 없는 수준이었으나, 요즘은 한국의 경우 유명한 방송사회자가 한 개의 쇼를 몇시간 동안 녹화하면, 번듯한 대기업 직장인의 한 달 월급 정도를 벌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금전적 수입의 규모가 완전히 차이가 나게 된 것이죠.

그러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가?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신아연님이 언급하신 '정상적'이며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이 "브래드 피트"를 원하고 "마이클 잭슨"을 원하며, "짐 캐리"와 "장동건"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즉, "재능과 끼를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그들로 하여금 시장성을 가지며, 그 값어치를 끌어올려주고 있는 셈이죠.

따라서, '헛바람이 든 젊은이들'에게서 헛바람을 빼는 가장 빠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헛바람을 불어넣어준' 재능과 끼가 없는 보통사람들로 하여금

"스타에겐 없어도 자기에겐 있는,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자기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하며,
끝으로 "돈과 수입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왜곡의 창> - 왜곡된 잣대를 제시하는 미디어.

미디어의 현실 왜곡이 문제입니다. 그 어떤 사회도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의 삶'은 지루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미디어는 오락성을 위해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일상'을 지루한 것으로 포장합니다. 왜냐하면, 미디어는 '이벤트'와 '해프닝'을 재료로 "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상의 지루함"과 "이벤트(해프닝)의 놀라움(황당함)"의 격차를 되도록 크게 만들고자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쇼와 오락의 본질에 일반인들이 너무나 무뎌졌기 때문에 등장한 소위 '리얼리티 쇼'라는 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미디어와 쇼의 본질을 반증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에게서 '헛바람'을 뻬주는 두번째 방법은 '어른들이 만든 미디어의 개혁'입니다.

다시 말해,

"TV에선 저렇게 보여지지만, 현실은 저렇지 않단다, 그러니까 얘야 넌 학교를 그만두어선 안돼, 그건 헛바람이 든거란다, 넌 저 화면에 나온 남자처럼 천재도 아니니까"

..라고 말하는 대신, 그 TV쇼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판의 대상은 '헛바람든 젊은이들'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3. 그러나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미디어의 내용을 철학적 측면에서 개혁하며, 개인적인 취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수요)'을 스스로에게 되돌린다는 것은, 말그대로 '헛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행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 대신, 여기서 실천이 가능함과 동시에 그 두가지 개혁의 효과를 모두 누릴 가능성이 아주 높은 최고이자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대화'입니다.

아이와 있는 시간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하는 엄마의 노력이 바로 근본적인 '헛바람 제거 방법' 입니다. 이른바 '보통 사람들' 안의 "단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 위대함과 '일상'의 "치열함",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 깊이 성찰하는 기회와 생각하는 힘, 그런 것을 모두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대화가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
미디어를 대체할 그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p.s.

이제 대학생이 될 '요즘 젊은이'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글쓰기 실력을 뽐낼 기회'가 있는지,
아울러 얼마나 많은 '스타 작가'가 있는지 ,

단 30분 정도의 구글링 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제 '추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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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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