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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제주 포구-신흥 옛개(2)
2008년 11월13일 (목) / 서재철
 
 
제주 사람들은 포구를 ‘개’라고 부릅니다만 또 ‘개맛, 개창, 성창, 돈지, 축항’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말합니다. 제주도에는 강이 없고 내(川) 또한 비가 내려야만 어느 정도 물이 차고 냇물을 이룹니다. ‘내가 터져야만’ 비로소 하천 구실을 합니다. 그러니 제주도에서의 ‘개’는 미세기를 이용하여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바닷가에 인공을 가미해 만든 시설을 말합니다. ‘개’가 있는 바닷가를 ‘갯곳’이라 부르죠.

이 ‘개’가 붙은 포구 이름은 제주시에서만 하더라도 ‘식은여개’(삼양), 검은여개(삼양), 터웃개(삼양), 엉물머릿개(화북), 건들개(건입), 부러릿개(삼도), 닷근개(용담), 곱은개(도두), 백개(이호), 원장개(이호), 너븐여개(외도), 듬북개(외도)등 너무나 많습니다.

한편 ‘성창’은 한자어 ‘선창’(船艙)의 제주어식 발음입니다. 물가에 다리처럼 만들어 배가 닿을 수 있게 한 곳입니다.‘성창’은 곧 배를 댈 수 있는 인공 시설물을 말합니다. ‘성창’은 ‘부두’의 뜻으로 쓰고 있으니 배를 매어두는 ‘창고’인 셈입니다.

신흥리 옛개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포구의 옛개를 ‘왜포’(倭浦) 또는 ‘고포’(古浦)라고 부릅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말엽에서 조선조 중엽에 걸쳐 수십 회에 걸쳐 왜구 침범이 있었고, 1342년에는 무려 7백여 척의 왜선이 침입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신흥포구는 제주도 포구 중에선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포구 정면에 ‘흑심여, 샛섬여, 막심여’가 거센 파도의 흐름을 막아주고 주변으로 백사장과 사구 지형이 족히 30만평 정도로 마을까지 깊숙이 형성됐습니다. 흑백사진은 30년 전의 모습입니다.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포구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콘크리트 속에 묻혀 사라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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