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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2015년 02월23일 (월) / 박대문
 
 
찬바람이 가시기도 전
남녘에서 전해오는 봄꽃소식은
야생의 꽃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봄불을 지피고
꽃쟁이들은 이른봄부터 설레는 가슴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봄 앓이를 시작합니다.

올해에는 유달리 입춘이 되기도 전에
꽃소식이 전해지면서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지고 설렘에 들뜹니다.

가장 빠른 봄소식을 전해 주는 꽃 중의 하나가 복수초인데
해마다 제일 먼저 꽃이 핀다는 동해의 냉천공원을 찾아가
활짝 개화한 복수초를 만났습니다.
이곳 복수초가 올해에는 1월 초부터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갈잎이 뒹굴고 찬 기운이 서려 있는 메마른 땅바닥 여기저기에
샛노란 꽃망울이 땅을 헤집고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야리야리하게 피어나는 저 고운 꽃 이파리가
아직 가시지 않은 꽃샘추위와 2~3월의 만설(晩雪)에 파묻혀
찬바람에 파르르 떨며 상하고 검게 타들어 갈 것을 생각하니
애잔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함께 일었습니다.

봄이 이미 왔어도 둔하고 무딘 가슴 탓에
봄인 줄 모르고 애타게 봄을 기다리는
자연과 멀어진 오늘의 우리에게
봄소식을 전해 주려는 애틋한 마음인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밀려오는 페르시아군의 위협 속에서 근심과 두려움에 떨며
전쟁의 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는 아테네 시민에게
승전 소식을 뛰어가 전하고 장렬히 산화한
아테네의 전령 필립피데스 영혼처럼
곱고 맑은 복수초의 꽃 마음을 보는 듯했습니다.

복수초는 일본이나 중국도 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복 받고 장수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이름인데
꽃말은 ‘영원한 행복’입니다.
을미 원단을 맞이하여 자유칼럼 독자 여러분의
‘다복장수와 영원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복수초는 전국 각처의 숲 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복수초, 가지복수초, 세복수초 등으로 구분하는데
꽃이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는 가지복수초는
줄기가 곧추서고 가지를 많이 치며,
줄기 아래쪽에는 비늘잎이 있습니다.

(2015.2.14. 강원도 동해시 냉천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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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o
(58.XXX.XXX.56)
2015-02-24 10:15:33
복수초 볼 날은
볼수록 예쁜 꽃입니다.
주말마다 산을 오르내리며 웬만한 꽃은 대충 다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복수초만은 아직 그림자로 못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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