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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 (감탕나무과) Ilex rotunda Thunb.
2016년 01월27일 (수) / 박대문
 
 
차가운 겨울 날씨,
하늘은 더욱 맑고 높아 보입니다.
찬바람에 옷깃 여미고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짙푸른 초록 이파리에 새빨간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먼나무 고운 열매.
보는 눈이 시원하고 가슴마저 따뜻해져 오는
먼나무 푸른 잎과 열매에 홀딱 반합니다.
황량한 겨울철에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곱고 싱싱하고 정겹게 다가오는 나무입니다.

먼나무를 두고 흔히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저 나무가 뭔나무?”, “뭔나무긴, 먼나무지.”
생뚱맞은 대답에 무색해 하다가 설명을 듣고서야
“아! 그래.” 하고 마주 보며 웃게 하는 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겨울철에 푸른 잎과 열매가 하도 고와 보는 사람마다
“저 나무가 뭔나무?” 하고 묻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먼나무의 아름다움은 멀리서 보아야만 알 수 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그 이름 때문에 먼나무는
‘영원히 이름을 모르는 나무’가 된 셈입니다.

먼나무는 사철 푸른 난대성 키가 큰 나무로서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며
잎몸은 가죽질이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열매는 핵과이며, 달걀 모양으로
가을에 붉게, 풍성하게 열립니다.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생하며
겨울철에 잎과 열매가 특히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겨울철 제주도에서 만나는 가로수 중
붉은 열매 달린 상록수가 먼나무인데
최근에는 부산, 광주, 목포 등 남쪽 지방의 도심에
정원 조경용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나무줄기나 뿌리껍질을 물속에서 썩히면
끈적끈적한 액체 물질이 남는데,
이 물질에 해독, 지혈, 지통 효능이 있어.
편도선염, 급만성간염, 급성위장염, 타박상, 화상 등
한방약재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2016.1.3. 광주광역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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