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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줄고사리 (넉줄고사리과) Davallia mariesii T. Moore ex Baker
2015년 12월16일 (수) / 박대문
 
 
살금살금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고양이,
뿌리 끝에 솜털 같은 비늘조각이 뭉쳐
발톱 감춘 고양이 발을 생각나게 합니다.

한겨울에 지상부가 모두 말라죽어도
바위 표면에 착생하는 뿌리줄기는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고,
조직 속의 수분은 탈수된 상태로 휴면하듯이 겨울을 이겨내며
한여름 가뭄에도 강한 넉줄고사리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숲 속 반그늘이 지고 습기가 풍성하며
부엽질이 풍부한 토양이나 바위,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며
뿌리줄기가 길게 옆으로 뻗고 줄기에 잎이 드문드문 달립니다.

넉줄고사리는 한반도 고유의 자생종인데,
아파트 베란다처럼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라면
상록성인 것처럼 살아갈 수도 있고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가을 단풍이 고와 관상용으로도 많이 가꾸며
화훼자원으로 유명해져 남획의 우려도 있는 식물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한약재 명으로 골쇄보(骨碎補)라 불리는 것처럼
뼈에 좋다고 널리 알려졌으며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는 뼈의 성장을 돕고
고지혈증을 예방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2015. 11월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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