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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잎갈나무 (소나무과) Cedrus deodara
2015년 12월02일 (수) / 박대문
 
 
맞은편 호반이 아스라이 멀어만 보이고.
거울처럼 맑은 호수에 잠긴 장엄한 설악 반영(反影)이 그지없이 고운
속초의 영랑호변에서 만난 개잎갈나무 꽃과 열매입니다.

신선 무리 신라의 화랑인 영랑, 술랑 등이 금강산 수련을 마치고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성에 가는 도중 이 호수에 들러
호반의 절경 풍치에 도취해 무술대회 참가마저 잊었다는 전설에 따라
영랑호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 호변 산책길에 심어진 나무입니다.

거대한 바위 덩이 동산, 범바위의 영랑정에 오르니
흰 눈 덮인 설악산 반영이 호면에 둥실 뜨고
호변 산책로 따라 늘어선 우람한 푸른 장송(長松)이
나목이 앙상한 한겨울 호변을 일거에 제압하듯 창창하게 빛납니다.

잎과 형태는 잎갈나무 그대로인데 한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
가까이 가서 보니 개잎갈나무였습니다.
개잎갈나무는 잎갈나무와 달리 겨울에도 잎을 갈지 않아 붙은 이름입니다.
히말라야시다로 더 많이 알려진 나무이며, 설송(雪松)이라고도 합니다.
나무 높이가 30~50m이고, 가지는 수평으로 퍼지며
꽃은 암수한그루로 10월에 짧은 가지 끝에 암꽃과 수꽃이 곧게 서 피는데
수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암꽃이삭은 노란빛을 띤 갈색이며 달걀 모양입니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다음 해 9~10월에 솔방울 열매가 밤색으로 여뭅니다.

마침 가을에 핀 꽃이 아직 지지 않은 개체가 있어 꽃을 볼 수 있었으며
작년에 핀 꽃에서 맺힌 열매도 꽃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 모양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관상용, 공원수, 가로수로 심으며
건축재, 가구재로 쓰이며 향이나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데도 이용합니다.
주로 말과 소 등 가축의 해충을 제어하는 데 사용하는
히말라야 시더 에센셜 오일도 바로 이 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원산지는 히말라야산맥이고, 파키스탄의 국가 나무이기도 한데,
히말라야산맥 서부,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에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2015. 11. 29 속초 영랑호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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