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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물봉선 (봉선화과) Impatiens furcillata Hemsl.
2015년 10월14일 (수) / 박대문
 
 
한로가 지나 가을빛이 완연한 시월의 둘째 주말에
거제도에서 만난 우리 토종 봉선화인 처진물봉선입니다.
둘로 갈라진 아래 꽃잎에는 은은하게 배인 듯한 연분홍 빛깔이
하얀 바탕에 물길처럼 곱게 흐르고
꽃잎 중앙에 좌우로 콕 한 점 노랑 점박이가 있습니다.

처진물봉선은 물봉선, 노랑물봉선과 함께 우리 토종 봉선화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고 손톱 물 들이기에 사용했으며
노랫말에도 자주 나오는 낯익은 봉선화는 우리 꽃이 아닙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그대'
외로움에 젖은 가슴 태우며
혼자서 애태우는 사랑을 노래한 ‘봉선화 연정’,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북받치는 설움을 노래한
‘울 밑에 선 봉선화’

봉선화는 우리와 워낙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기에
토종 야생화라 생각하기 쉽지만,
고려 시대 이전에 한반도에 전래하여
이 땅에서 스스로 번식하며 토착화하지도 못한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입니다.

토종 봉선화인 처진물봉선은 물봉선이나 노랑물봉선과 달리

꼬리 부분이 위로 또르르 말리지 않고 밑으로 처집니다.
꽃 색깔은 흰색 바탕에 노란 점이 있고
꽃잎 아랫입술은 연분홍 또는 연한 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

남해안 거제에서 발견한 한국 특산 신종으로 여겨
거제물봉선이라 이름을 지었는데
일본에도 같은 종이 있으며
학술지에 처진물봉선으로 이미 발표된 것이 확인되어
처진물봉선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물봉선과 노랑물봉선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처진물봉선은 거제도, 가거도, 흑산도 등
남해안의 섬에서만 드물게 자라
쉽게 만나지지 않은 우리 토종 봉선화입니다.

(2015. 10. 10 거제도 공곶이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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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o
(58.XXX.XXX.23)
2015-10-17 18:41:32
예쁘네요
사진에 찍히 꽃이 참 예쁩니다.
물봉선은 산에 오르내리며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꽃잎이 너무 여린 탓인지 깨끗하고 완전한 상태의 꽃은 보기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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