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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나무 (마편초과) Vitex rotundifolia Linnaeus filius
2015년 11월04일 (수) / 박대문
 
 
파란 바다 위로 해금강이 바라보이는 자갈 해변에
환상의 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는
순비기나무입니다.

짠바람 몰아치는 바닷가,
들고나는 밀물 썰물에
달그락 달그락 몽돌 닳으며 세월 갉는 소리,
날 찾는 발자국 소리인가 귀 기울이며
별빛 그려 밤새 피워내는 꽃송이.
그리움 속 보랏빛 꿈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거칠고 험한 바닷가 몽돌밭에서.

순비기나무는 염생식물로서
바닷가 잔돌이 많은 모래땅에 붙어서 자라는데
자갈과 모래밭에 홀로 불쑥 솟아
한여름부터 꽃을 피워 열매를 맺으며
늦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순비기나무는
잎과 가지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 향료로 쓰이며
관상용, 밀원식물 등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만형자(蔓荊子)라 하여
두통, 안질, 귓병 등의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2015.10.13. 거제도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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