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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국화과) Atractylodes japonica
2017년 12월21일 (목) / 박대문
 
 
겨울이 깊어갑니다.
천지가 침잠의 세계에 빠진 듯합니다.
산천의 초목도 이파리 떨군 채 알몸으로 한겨울을 납니다.
생의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의 전략이라 합니다.

첫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날, 고성군 마산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1,052m인 마산봉은
북으로는 향로봉이 있으나 민간통제구역이라서
남한에서는 백두대간의 종점 봉우리인 셈입니다.
아래로는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을 지나 설악산으로 이어집니다.

소복이 내린 눈이 차곡차곡 곱게 쌓여 있는 눈 길,
황량하고 삭막한 갈색의 숲속 세계가
맑고 하얀 눈에 덮여 순백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씨앗 떠난 빈 열매 깍지들이 살포시 눈에 싸여
한 줌 먼지로 되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삽주 열매에 내린 눈이 하얀 꽃처럼 곱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마치 하얀 꽃이 곱게 피어 있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씨앗 한 알까지 바람에 날려 보내려는 듯
열매 깍지 치켜세운 삽주 꽃대궁이 바람에 흔들거립니다.
꽃 지고 맺은 열매 깍지가 눈바람에 닳고 닳아갑니다.

삽주는 창출이라고도 합니다.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뿌리줄기는 굵고 길며 마디가 있고 향기가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흰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두상화가 한 개씩 달립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국·중국 동북부·일본 등지에 분포합니다.



(2017. 12월. 고성군 마산봉 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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