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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8
2007년 04월16일 (월) / 김녕만
 
 
마른 날에는 흙먼지 풀풀 날고

비가 오면 고무신 쑥쑥 빠지던 시골길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길이 마냥 팍팍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장에 가신 어머니도 그 길을 따라 모습을 나타내셨고,

서울로 공부하러간 자랑스러운 형도 그 길을 따라 돌아왔으니 말이다.

대문 앞에 서서 고개 길게 빼고 기다리면

저 멀리 길 저편에 점으로 나타나던 반가운 얼굴들.

고무신 벗어들고 달음박질 하면 점점 가까이 선명하게 다가오던 낯익은 얼굴들.

차마 떨치고 갔던 그 길을 되짚어 가면 마음의 고향에 닿을런가.

누구 목 길게 빼고 나를 기다려주는 이 있으려나.

<전북 고창,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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