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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노박덩굴과) Euonymus japonicus
2016년 02월03일 (수) / 박대문
 
 
벌써 꽃소식이 전해오기 시작합니다.
남해안의 홍매, 동해시의 복수초가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긴긴 겨울 같아 보이지만 어느새 입춘이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은 큰 추위 없이 넘어가는 듯싶더니만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나 입춘을 눈앞에 두고
제주에는 32년 만의 폭설이 쏟아져
갓 피어난 이른봄 꽃들이 어찌 될까 걱정이 됩니다.
서울에는 5년 만의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5년 만에 가장 추운 영하 18℃를 기록하여
체감온도 영하 30℃인 살인 추위가 몰아닥쳤습니다.

올해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북부 지방만은
눈 구경하기가 참으로 힘든 겨울이었습니다.
이 추운 혹한의 시기에 서울에도 살눈이 잠깐 내렸습니다.

살눈이 내리는 날에 만난 사철나무의 모습입니다.
살인 추위 속에서도 잎에 쌓인 하얀 눈이 반가웠고
눈 덮인 잎자루에는 여린 새싹이 빼꼼히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흐름은 변함이 없다는 듯 혹한의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리디여린 어린 새싹을 부풀리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으리’
셀리의 ‘서풍에 부치는 시’ 한 구절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대견한 모습입니다.

푸른 잎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있고
가지 끝에는 구슬처럼 붉은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사철나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가 ‘
눈부시게 빨간 씨앗과 무성한 푸른 잎 위에 흰 눈이 덮인
한겨울의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사철나무는 겨우살이나무, 동청목(冬靑木)이라고도 하는데
추위에 강하고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사철 푸른 잎에 가을부터 겨울까지 붉은 열매가 달려 있어
전국적으로 정원수나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니고 있어 사철나무라 합니다.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고 붉게 가을에 익어
겨울에도 매달려 있습니다.
한겨울 붉은 열매는 산새들의 좋은 겨울 먹잇감이 됩니다.

(2016.1. 25.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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