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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작살나무(마편초과) Callicarpa dichotoma
2014년 01월29일 (수) / 박대문
 
 
찬바람에 쓸려 다니던 낙엽마저도
이제는 어디론가 처박히고 부서져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사그라져 가는 한겨울.

자주 드나들던 공원길에도
풀꽃은 흔적조차 없이 베어져 나갔거나 사라졌고
잎새 떨군 나무의 앙상한 가지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가 무겁고 음산한데도
화려하고 무성했던 지난해 여운인 양
색깔 고운 열매들이 남아 있어
이들을 볼 때마다 지난해의 영화를 떠올리며
새로이 다가오는 환희의 계절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강남의 선릉에서 만난 좀작살나무 열매입니다.
모든 게 사라진 듯한 겨울철이 되어야만
좀작살나무는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녹음 짙은 한여름에 피는 연한 자줏빛 꽃은
꽃이 작아 무성한 잎에 가려 눈에 띄지도 않다가
꽃 지고 단풍 지고 모두가 사라져 가는 계절,
열매가 익으면 비로소 우리 눈에 들어오는데
눈 내리고 겨울이 깊어 갈수록
보석처럼 촘촘히 박힌 좀작살나무의 보랏빛 열매가
우아하고 고상하며 화려하게 돋보입니다.

보라색은 하늘의 상징인 파란색과
인간, 피의 상징인 빨간색이 혼합된 색이어서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는
신성하고 고귀함을 뜻하는 색이라 합니다.

작살나무는 그 이름이 주는 난폭한 이미지와 달리
예쁜 보석 같은 자잘한 보라색 열매가 촘촘히 달리는데
이름의 유래는 가지가 어느 것이나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정확히 마주 보고 갈라져 있어
그 모양이 작살처럼 생긴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좀작살나무는 작살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좀 작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좀작살나무가 작살나무보다 열매가 훨씬 촘촘하게 많이 달려
조경수로 식재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원예종으로 개량된
좀작살나무입니다.

(2014.1.4. 서울 강남 선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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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언
(58.XXX.XXX.226)
2014-05-07 18:00:50
야생화 와 시문
자유컬럼을 보다가 훌륭한 박작가님을 뵙게돼여 영광입니다.^^
촬영해주신 야생화 사진과 시문은 감동입니다.!!
좋은 작품과 시문을 공유하고 싶은데 허락 또는 저 멜로 전송하시면
저 블로그에 담어 놓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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