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치자나무 (꼭두서니과) 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2015년 06월17일 (수) / 박대문
 
 
신록이 한창 짙어져 가는 초여름!
청초하고 맑은 하얀 치자꽃이
넉넉하고 여유롭게 꽃 이파리를 활짝 폈습니다.

구김살 하나 없는 편안한 미소로
보는 이 가슴을 따스하게 녹일 듯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가오는 꽃입니다.

단아하고 소박한 자태가 오히려 곱고
은은하되 지워지지 않는 맑은 향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 신비감이 들면서
꽃 이파리에 맺힌 빗방울이
오색 영롱한 수정처럼 빛나는 순간,
어머니의 젊은 날 눈물을 보는 듯했습니다.
하얀 저고리에 하얀 수건을 질끈 동여맨
어머니의 모습도 아른거렸습니다.

치자나무는 상록 관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우리나라에는 500년 전에 전래한 것으로 봅니다.
향기가 강한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열매는 약재나 염료로 이용되어
남부지방에서 관상수 겸 약재로 심어 왔으며
서울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 관상하는 꽃나무입니다.




치자꽃 어머니!

보슬비 내리는 초여름
툇마루 걸터앉아 바라본 치자꽃.
하얀 저고리에 흰 수건 동여맨
내 어머니의 젊은 날 초상을 본다.
두터운 하얀 꽃에 눈이 부시고
파고드는 꽃 향에 가슴 시려라.

하얀 치자 꽃에 아롱진 빗물!
여섯 아들 속앓이에 가슴 태우던
젊은 날 내 어머니의 꽃 눈물 같다.

도톰한 꽃 이파리에 은은한 맑은 향!
오늘따라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불초자 눈에도 이슬이 아롱집니다.

(2015. 6. 9 광주에서)
전체칼럼의견(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기사의견(0)
06월 17일
06월 10일
06월 03일
05월 27일
05월 20일
05월 13일
05월 06일
0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