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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밥나무(피나무과) Grewia parviflora Bunge
2015년 07월22일 (수) / 박대문
 
 
진한 초록 이파리 사이로 하얀 별이
황금빛 꽃술을 품고 초롱초롱 피어납니다.
은은한 향이 코끝에 맴돕니다.
요즈음 제철을 맞아 한창 피어나는 장구밥나무 꽃입니다.

하나의 꽃자리에 꽃송이가 무더기로 달려
두세 개씩 하얀 별이 되어 피어납니다.
야무지게 망울진 꽃봉오리가
팝콘 터지듯 활짝 열리면서 꽃이 되는 것입니다.

꽃이 지면 각 꽃자리에 두 개의 열매가 짝을 이뤄
서로 붙어 있는 열매 모습이
마치 민속악기인 장구통을 닮아
장구밥나무 또는 장구밤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구밥나무는 암수가 서로 다른 나무라 하는데
실제로는 암수가 다른 나무도 있고
암꽃, 수꽃이 모두 있는 잡성화이기도 한
좀 특별한 나무입니다.

알알이 익어가는 열매의 색깔 또한 별납니다.
꽃이 지고 초록색 열매에서 노란색으로 변하여
점점 주홍색이 되다가 마침내 붉은색으로 익어 갑니다.

열매 맛이 새콤달콤하여
장구밥나무 열매로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한겨울 내내 열매가 가지 끝에 붙어 있어
겨울 산새들의 훌륭한 겨울 양식이 되기도 합니다.

(2015. 7. 17 서울 선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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